챕터 90.심문

교내 방송이 마침내 쉰 목소리로 흘러나왔다. "엠마 터너와 앨리스 하퍼는 상담실로 와 주세요."

내 연필이 책상에서 굴러떨어졌다. 마치 빨리 도망치고 싶다는 듯이. 앨리스가 나와 함께 일어섰다. 어깨를 곧추세운 채, 마치 둘 다 공부하지 않은 쪽지시험을 보러 가는 것처럼.

상담실 밖 복도에는 복사기 토너 냄새와 누군가의 식은 시나몬 롤 냄새가 났다. 첫 번째 의자에는 다이애나 본인이 앉아 있었다. 포니테일은 축 늘어져 있고,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으며, 교복 재킷에는 관리인들이 아직 완전히 지우지 못한 때가 줄무늬로 묻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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